박명수, "어린 선수들 자신감 얻는 계기됐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7.03.25 19: 17

3쿼터까지 13점차로 뒤지다가 4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춘천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이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3차전을 기대했다. 박명수 감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차 역전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가드없이 경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역전승을 계기로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11점이 뒤진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3쿼터에 5, 6점 정도만 따라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겨우 2점이 더 벌어진데 그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삼성생명은 경기를 2차전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3차전까지 끌고간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부상당한 몸으로 출전해 종료 2분을 남기고 1점차로 따라붙는 3점슛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크게 공헌한 이경은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1차전에서 이겼더라면 3차전에서나 쓰려고 했는데 2차전에서 지면 끝이기에 기용했다"며 "양쪽 팔의 인대가 늘어난 상태지만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계속 기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역전패를 당한 용인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은 "너무나 정신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심판 판정에 대해 예민하게 대응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감정을 추스렸어야 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정 감독은 "가드가 약한 우리은행에 대한 압박 수비가 효과를 발휘해 쉽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세한 부분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여기에 승리가 가까워오자 선수들이 서로 튀려는 영웅 심리 때문에 경기를 그르쳤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감독은 "1차전을 이겼기 때문에 초반에 주도권을 잡으면 2연승을 거둘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뒤집히고 말았다"며 "3차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작전을 바꾸면 오히려 우리가 헷갈려 자멸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전술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