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금빛 물살' 원동력은 막판 스퍼트
OSEN 기자
발행 2007.03.25 19: 22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역시 금빛 물살을 가른 것은 '막판 스퍼트'였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18, 경기고)은 자신의 장기인 막판 스퍼트를 살려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 제패라는 금자탑을 이루어냈다. 이날 결선에 5레인으로 나선 박태환은 마지막 턴지점인 350m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잡지 못했다. 50m를 4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계속 3~4위권에 머무르며 반전의 기회를 찾았다. 350m 지점을 3분 18초 24의 기록으로 3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오사마 멜로리와 0.77초 이상 뒤처져 우승이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스퍼트를 시작했고 마지막 결승선을 얼마 두지 않은 지점에서 상대를 추월하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최종 기록은 3분 44초 30. 2위인 멜로리와 0.82차이로써 마지막 50m 구간에서 거의 1.5초 이상을 단축시킨 놀라운 막판 스퍼트였다. 박태환의 장점이었던 막판 스퍼트가 더욱 빛을 발한 것은 바로 집중적인 훈련 덕분. 박석기 감독의 지도아래 박태환은 지난 1월 29일 괌훈련을 시작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초 기술 훈련을 병행해왔다. 이같은 특훈의 결과 박태환은 지구력과 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자신의 장기인 '막판 스퍼트'를 업그레이드 시킨 박태환. 계속된 그의 발전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박태환-박석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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