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7) 감독이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23)에 대해 큰 신뢰를 나타냈다. 마스체라노는 2006 독일월드컵 후 브라질의 코린티안스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베니테스 감독은 그의 경기 스타일에 매료돼 이적을 추진했으나 FIFA의 규정에 반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 규정은 바로 '1년에 3팀에서 뛸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적에 성공한 뒤 그는 리버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 "마스체라노는 현재 우리 팀에서 중요한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며 "공간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과 태클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투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마스체라노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에는 사비 알론소 외에 이러한 성향을 가진 선수가 없었다. 그가 이적해 오면서 공격수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제라드의 활용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강등권 팀에서 조차 선발 출장하지 못하며 의기소침한 선수생활을 했던 마스체라노가 베니테스 감독의 기대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