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200m 3위로 준결승 안착
OSEN 기자
발행 2007.03.26 10: 24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마린 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자유형 200m에서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26일 오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 47초 58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차지, 저녁에 열리는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박태환이 준결승전에서 8위 안에 들어갈 경우 27일 저녁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두번째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전제 15개조 가운데 14조에 편성된 박태환은 8명 선수 중 가장 빠른 0.67초 만에 출발했지만 전날과 같이 150m까지 4위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50m를 25초 56으로 끊은 박태환은 100m와 150m를 각각 52초 94, 1분 20초 73으로 끊으며 피에터 반 호헨반트(네덜란드)와 브렌트 헤이덴(캐나다), 켄릭 몽크(호주)에 뒤진 4위를 달렸다. 하지만 150m 이후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박태환은 헤이덴과 몽크를 잇따라 제쳤고 결국 1분 47초 36을 기록한 반 호헨반트에 이어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전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반 호헨반트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분 47초 52로 박태환보다 0.06초 빠른 2위에 올랐다. 또 전날 자유형 4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장린(중국)은 1분 48초 88로 12위를 차지,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올랐지만 호소가와 다이스케(일본)는 1분 49초 79로 22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한편 박태환과 함께 자유형 200m에 나선 임남균(20, 인하대)은 1분 53초 01로 55위로 밀리며 예선 탈락했고 여자 배영 100m 예선에 출전한 정유진(18, 성서고)과 이남은(18, 효정고)도 1분 3초 97과 1분 5초 01로 36위와 42위에 그쳐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또 여자 평영 100m 예선에 참가한 정슬기(19, 서울체고)와 백수연(16, 본오중)도 1분 10초 95와 1분 12초 42의 기록으로 26위와 31위로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종목 준결승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사마 기타가와(일본)가 1분 9초 87의 기록으로 16위를 차지하며 턱걸이했다. 남자 배영 100m의 이승현(18, 삼천포고) 역시 58초 08의 기록으로 39위에 머물며 오후 준결승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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