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4번' 조영훈, '기지개 켰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6 14: 47

옛말에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차세대 4번 타자' 조영훈(25,외야수)이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16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조영훈은 "타격 밸런스와 컨디션이 너무 좋다. 겨우내 스윙훈련에 매진해 지난 시즌에 비해 배트 스피드가 향상되고 하체를 활용해 공을 치고 있어 타구에 힘이 실린다. 이제 몸쪽 공도 잘 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영훈은 지난 겨울 괌 해외전훈에서 조동찬 강봉규 신명철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인스트럭터로부터 일명 '스펀지 공 타격훈련'이라 불리는 족집게 타격 과외를 받았지만 해외전훈 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 타율 2할(25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치며 별로 효험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KIA전에서 9회 김희걸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기지개를 켰다. 이후 23일 KIA전 1안타, 25일 SK전에서 2안타를 치며 방망이가 맞기 시작했다. 조동찬과 함께 차세대 삼성의 중심타선을 이어갈 재목으로 선동렬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조영훈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특별히 수치상 목표는 없다. 선 감독님께서 부족한 나를 믿고 경기에 출장시켜 주실때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속초상고 출신으로 건국대 시절 대학무대 홈런왕과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군림한 조영훈은 지난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릴 정도로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첫 해 4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던 조영훈은 지난 시즌 타율 2할 8푼 3리(180타수 51안타) 2홈런 26타점으로 조금씩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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