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진출, 15승 달성 둘 다 이룰테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22)이 올 시즌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15승 달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지난 1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LG전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주춤한 보였다. 하지만 23일 현대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장원준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현대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와 최고 145km의 직구를 적절히 사용하며 한층 성숙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장원준은 "지난 해에 비해 마음이 편해졌다.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감이 생겨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젊은 혈기를 앞세워 힘으로만 던지는 것보다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됐다. 장원준은 "지금껏 팔로만 던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해외전훈 때 하체를 활용한 피칭 훈련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컨트롤도 향상돼고 볼끝도 좋아졌다. 또 서클 체인지업을 장착, 올 시즌 주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개인적으로 15승 달성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또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는 반드시 기대 이상으로 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산고 졸업 후 지난 2004년 고향팀인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였던 장원준은 첫 해 3승 8패에 방어율 5.63로 부진했지만 이듬 해인 2005년 5승 6패에 방어율 5.11, 지난 시즌 7승 12패 방어율 3.61을 기록하며 롯데의 주축 투수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