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도나도니(43)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위기론을 들먹이는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이탈리아는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FIFA 랭킹 1위 답지 않게 2승 1무 1패로 조 4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언론들은 잉글랜드의 상황과 빗대 경질설과 함께 선수단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으로 도나도니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도나도니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지난 며칠간 언론들은 말도 안되는 기사를 쓰고 있다"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왜 사람들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도나도니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고 대표팀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33, 레알 마드리드)도 "감독과 선수들의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젊고 유능하기 때문에 일련의 상황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도나도니 감독을 믿고 있음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오는 29일 4승 1패로 B조 1위에 올라있는 스코틀랜드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유로 2008 예선 통과가 힘겨워질 수 있다. 감독 경질설이 대두되면서 예선 탈락의 위기에 처해있는 이탈리아가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