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나를 선택한 롯데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7 14: 21

"나를 선택해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송승준(27)이 27일 낮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회의실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송승준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수 년 전부터 롯데에서 뛰고 싶었는데 먼저 나를 선택해줬다. 부모님도 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걸 보고 싶어하셨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시절과 마이너리그 시절과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고교시절엔 무조건 힘을 앞세운 직구만을 고집했다. 미국에서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배웠다. 아직도 그에 대해 배울 부분이 많다. 커브 스플리터 서클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익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된다. 쉬면서 체중이 많이 불었는데 95kg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승준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한국 프로야구 타자들이 까다롭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어디든 부담없이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타자들과의 대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승준은 "난 이번 복귀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후배들 역시 스스로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준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과 심판들의 제스처와 룰 차이에 대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적응 기간이 짧아야 성공할 수 있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체력훈련 위주로 연습하고 있는 송승준은 "투구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투구 밸런스와 간결한 투구폼을 익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음 같아선 한 달 내로 1군 무대에 오르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군 무대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에서 8년간 선발 투수로 활약한 송승준은 "팀에 보탬이 된다면 보직을 가리지 않겠다"며 올 시즌 팀의 4강을 위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후배들을 위해 송승준은 "난 알파벳도 제대로 모른 채 미국에 진출했는데 이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영어를 익히는 건 물론 문화적 차이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송승준은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 팬들의 열정과 롯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힘들고 지칠 때도 열심히 응원해주신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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