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소방수' 정대현, 5경기 퍼펙트 행진
OSEN 기자
발행 2007.03.27 16: 36

퍼펙트 행진. 언더핸드 소방수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SK 정대현이 무안타 퍼펙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정대현은 27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요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시범경기 들어 4세이브째. 특히 시범경기 5차례 등판서 단 1안타도 맞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대현은 지난 17일 광주 KIA전 1이닝, 20일 문학 두산전 1이닝, 22일 문학 LG전 ⅔이닝, 25일 문학 삼성전 1이닝에 이어 이날 퍼펙트 피칭을 이었다. 삼진은 3개. 나가면 점수는 물론 안타, 볼넷도 내주지 않는다. 그만큼 제구력과 구위가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직구 최고구속은 133km, 변화구는 117~119km를 기록하지만 제구력과 타이밍을 뺏는 피칭이 위력적이다. 정대현은 "3년 전부터 소방수를 하고 싶었다. 구질의 변화보다는 스피드의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는 타자들이 내 싱커를 커트했으나 스피드에 변화를 준 올해는 헛스윙을 하고 있다"고 비결을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정대현은 항상 유리한 카운트에서 야구를 한다. 그만큼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면서도 "그래도 숙제가 있다. 바로 90km짜리 커브를 익혀야 된다"고 말했다. 바로 스피드의 변화로 타이밍을 뺐는 피칭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대현도 "슬로커브를 부지런히 연마하고 있다"고 스스럼없이 밝혔다. 구질을 알려줘도 무방하다는 자신감이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 정대현은 "블론세이브를 5개 미만으로 줄이고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 역대 소방수 최다 세이브기록은 조웅천이 2003년 기록한 30세이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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