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변연하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춘천 우리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종료 20초를 남겨놓고 터진 변연하(15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쐐기 3점슛에 힘입어 우리은행에 63-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를 거둔 삼성생명은 오는 29일부터 안산 신한은행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3차전을 지면 올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양팀은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이 2쿼터 3분 14초만에 이경은(4득점)의 득점으로 33-26까지 앞서나가긴 했지만 삼성생명은 곧이어 로렌 잭슨(2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과 박정은(6득점, 5리바운드), 변연하가 연속 10득점, 36-33으로 역전을 시키며 전반을 37-36으로 앞선채 끝냈고 3쿼터 한때 48-42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4쿼터 7분이 넘게 지나가도록 4점밖에 넣지 못하는 사이 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2분 46초를 남기고 타미카 캐칭(25득점, 8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우리은행이 55-54로 재역전시키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3쿼터까지 앞서나가고도 4쿼터 득점 부진으로 역전패한 삼성생명의 2차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잭슨의 자유투 2개와 2점슛, 잭슨의 자유투 1개와 이경은의 2점슛을 주고 받아 58-58 동점이 된 가운데 양팀의 승부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1분 1초전 홍현희(8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의 파울로 잭슨이 자유투 2개를 넣어 60-58을 만든 반면 우리은행의 캐칭은 종료 34초를 남기고 라인 크로스에 의한 통한의 턴오버를 범한 것. 이어 경기 내내 던진 3점슛 4개가 모두 들어가지 않았던 변연하가 종료 20초를 남겨놓고 3점포를 터뜨리자 삼성생명 선수들은 승리를 직감한 듯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통한의 3점슛을 허용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허탈함에 빠지고 말았다. 우리은행의 캐칭은 종료 10초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고 곧이어 박정은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승부는 마감됐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우리은행은 '우승 청부사' 캐칭이 있으면 무조건 챔피언에 오른다는 공식이 깨지며 겨울리그를 아쉽게 마감했다. ■ 27일 전적 ◆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장충) 춘천 우리은행 58 (23-18 13-19 9-13 13-13) 63 용인 삼성생명 ▲ 우리은행 = 타미카 캐칭(25득점, 8리바운드) 김은혜(11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2블록) 김계령(10득점, 8리바운드, 2스틸) 홍현희(8득점, 7리바운드, 2스틸) 이경은(4득점) ▲ 삼성생명 = 로렌 잭슨(2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 변연하(15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세롱(10득점, 3점슛 2개) 박정은(6득점, 5리바운드) 이종애(2득점, 4리바운드) tankpark@osen.co.kr 변연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