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연패' 양동근, "나 혼자 받은 상 아냐"
OSEN 기자
발행 2007.03.27 19: 26

"최우수선수(MVP)가 된 것은 저 혼자 잘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구단주, 사장, 감독님 등을 비롯해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약혼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MVP에 오른 양동근(26, 울산 모비스)이 상을 받은 기쁨을 모든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양동근은 2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받고 난 뒤 인터뷰에서 "감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나 많아 그 분들의 이름을 자막처리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떤 뒤 "유재학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소속팀에서 많이 신뢰해줬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한 것이 MVP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동근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 잠깐 울컥했다"며 "앞으로 더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5월 6일 결혼할 약혼녀(김정미 씨)에게 큰 짐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식을 치른 뒤 5월 14일 상무에 입대할 예정인 양동근은 "2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지만 더욱 큰 목표를 위해 충전을 하고 다른 농구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상무에서도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말했다. 또 양동근은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올 대구 오리온스나 서울 삼성 모두 까다로운 팀"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분석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동근은 "이제 정규리그 우승은 과거의 일이고 현재에 충실하겠다"며 "3년동안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더이상 큰 욕심은 없지만 챔피언 반지는 챙기고 상무에 입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tankpark@osen.co.kr 양동근과 약혼녀 김정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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