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칠레에게 패배하며 수원컵 대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5분 칠레의 이사이아스 클라베리아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날카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 한국은 오른쪽 윙백인 박종진을 앞세워 칠레를 몰아붙였다. 전반 3분 박종진이 올린 크로스를 하태균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슈팅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16분에는 송진형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 초반 밀리던 칠레는 중반 이후부터 한국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니콜라스 리오스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다. 2분 후에는 미카엘 카르데나스가 슈팅한 것이 골키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하이메 보바딜야가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한국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막아냈다.
0-0 상태에서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맞부딪혔다. 후반 9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박정혜가 노마크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칠레 골키퍼 손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칠레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리오스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수비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것이 김진현 골키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사이아스 클라베리아가 재차 슈팅해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도 찬스를 잡았다. 1분 후인 후반 16분 박종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한 것. 하지만 크리스토펠 리오스 골키퍼의 방어망을 넘지는 못했다. 22분에는 골문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쇄도하던 한국 선수가 머리를 갖다대어봤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에게 걸리고 말았다.
25분에는 박종진의 패스를 받은 이현승이 다이렉트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32분에는 박현범이 좋은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옆그물을 때리는 슈팅을 날리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만회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칠레에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폴란드와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3승으로 우승한 칠레는 6만달러를 우승상금으로 받았고 한국은 4만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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