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나 아직 죽지 않았어'
OSEN 기자
발행 2007.03.28 07: 31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임창용(31)이 되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현대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 지난 22일 KIA전에 비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KIA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9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인 임창용은 선동렬 감독의 질책을 피할 수 없었다. 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임창용은 볼과 스트라이크가 확연히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아직 밸런스도 좋지 않다. 아직 마음에 안 든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던 선 감독이 27일 현대전 후에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컨트롤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는 전처럼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컨트롤이 좋아야 한다"고 평했다. 임창용은 현재까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1⅓이닝 2실점에 방어율 1.59를 마크하고 있다. 임창용은 2001-2003년 3년 연속 13승 이상을 올리며 선발 투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2년에는 17승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나 이듬해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36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다시 선발로 전환해 5승에 그친 지난 2005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지난 시즌 종반까지 재활에 몰두하며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14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지난 18일 한화전 후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그리 허황된 목표는 아닌 듯 싶다. 1차 목표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이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