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마지막 희생양, SBS TV 월화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최윤정 극본, 정세호 연출)가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3월 6일 ‘주몽’ 마지막회가 방송될 때까지 4,5%대 시청률에 시달리던 ‘사랑하는 사람아’는 27일 밤 방송된 마지막회까지 그 후유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12.8%, TNS미디어코리아가 11.0%로 마지막 방송 시청률을 집계 했다. ‘주몽’이 방송되고 있던 때보다는 많이 나아진 수치이지만 동시간대의 MBC TV ‘히트’가 18.6%, KBS 2TV ‘헬로 애기씨’가 14.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결국 ‘주몽’의 마지막 희생양이 된 셈이다. ‘사랑하는 사람아’는 당초 24부작으로 기획됐다가 20부작으로 조기 종영하는 시련 끝에 결말도 서둘러 마무리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사랑에 크게 배신당한 서영(한은정 분)의 처절한 복수극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영이 석주(김동완 분)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이는 상황을 암시하며 결말이 맺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아’가 막을 내림으로써 ‘주몽’의 독주를 탓할 작품은 없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아’ 후속으로는 김수현 작가의 ‘내 남자의 여자’가 방송된다. 시청률을 결정하는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은 40, 50대 주부 시청자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라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100c@osen.co.kr ‘사랑하는 사람아’에서 열연한 박은혜 한은정 황정음(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