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9연전 중 최대 7명의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이승엽(31)의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오는 30일 요코하마와 3연전을 시작으로 주니치-한신과 4월 8일까지 9연전을 갖는다. 이에 대해 일본의 는 28일 '최대 7명까지 상대가 좌완을 선발로 낼 수 있다. 요코하마는 도이와 구도, 주니치는 야마모토와 나가미네, 한신은 시모야나기, 노미, 고지마가 등판 가능하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이는 요미우리의 좌타선을 겨냥한 '표적 선발'이다. 그러나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과 시노즈카 타격코치는 적의 의도에 말리지 않겠다는 태도다. 시노즈카 코치는 "1번부터 6번 타순은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좌투수가 나와도 좌타자가 칠 것이다. 이 점을 선수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즉, 4번타자 이승엽을 중심으로 오가사와라-다카하시-아베 등 주력 좌타자를 믿고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좌투수가 많이 나오리란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좌타자라고 치지 못할 리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좌투수 통산 타율 3할 1푼 8리의 오가사와라 역시 "좌투수라고 달리 의식하지 말고 그저 치면 된다"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하라 감독은 "요코하마가 좌투수를 내보내도 오가사와라와 다니(우타자)가 쳐줄 것"이라고만 했다. 의도적인지 몰라도 이승엽의 이름을 뺐다.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위해서나 하라의 신뢰를 되돌리기 위해서나 좌투수를 넘어야 할 이승엽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