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행정대학원인 케네디 스쿨 (Kennedy School) 학생 62명이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방문해 가수 비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16일 하버드대학에서 펼쳐진 박진영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JYP의 면모를 확인하겠다는 열망에서 비롯됐다. 특히 하버드생들은 비와 만나기 전부터 줄곧 “오빠 사랑해요”, “비” 등을 연습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더니 비의 홍보 동영상이 나가는 동안 발을 구르며 환호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직접 JYP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회사의 시스템과 커리큘럼 등을 소개했고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비는 간간히 영어를 섞어가며 기량을 뽐냈고 이 날 함께한 하버드생들을 모두 미국 공연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냐는 하버드생의 질문에 비는 “6일 동안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이 연습실에서 연습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살기 위해서 했으나 지금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미국의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공동작업에 대해서는 “광고 때문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작업을 한 적이 있고 오마리온(Omarion)과 듀엣으로 'Man up'이라는 곡을 작업했으나 유출돼서 안타깝다. 조만간 미국 진출 계획이 있으므로 음반으로든 영화로든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케네디 스쿨의 학생들은 행정대학원생답게 사회적인 질문도 빼놓지 않았다. 사회 환원의 차원에서 어떤 시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비는 “베트남 학교 건설 및 캄보디아 우물 건설에 동참했고 현재 월드투어를 통해 월드비전이라는 기관과 함께 에이즈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버드생들은 약 2시간에 걸친 이번 JYP의 방문을 통해 안무, 음악 제작, 트레이닝, 의상, 녹음, 마케팅 등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지는 JYP의 인하우스(In-house) 시스템과 미국 및 중국으로의 사업 확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케네디 스쿨 학생들의 투어는 총 19개국 62명의 석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사무총장과 일본의 아베 총리, 닛산 CEO 등을 만난 데 이어 올해는 연세대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조선일보 방문을 마쳤으며 추후 SKT, 삼성전자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