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중견연기자 신구, 전원주가 귀엽고 상큼한 멜로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맙습니다'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역의 신구와 천박한 졸부로 완벽하게 변신한 강부자 등 중견연기자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3월 28일 방송될 3회부터는 새롭게 등장하는 전원주와 신구의 멜로신이 깜짝 공개된다. 특히 전원주는 데뷔 43년만의 첫 멜로신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중 영신(공효진)의 할아버지이자 봄이(서신애)의 증조 할아버지인 이 노인(본명 이병국)은 푸른도에서 ‘미스터리’로 통하며 아들 내외가 풍랑에 실종된 이후 그 충격으로 정신을 놓고 치매에 걸린 인물이다. 젊은 시절 대전 카바레의 밴드 마스터였던 이 노인은 팝송도 잘 부르고 시도 좋아하는 등 낭만적인 면모가 많아 따르는 여자들이 많았다.
전원주는 극중 두섭(김기방)의 노모 송창자 역으로 출연하며 푸른도에서 여인숙에 가까운 낡은 모텔을 운영하고 있고 영신을 몹시 예뻐한다. 입바른 소리를 잘 하며 석현의 어머니(강부자)와는 친구이자 앙숙 관계다.
28일 방송에서는 평소 신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전원주가 신구를 데리고 봄 나들이를 간 후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속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특히 이날 전원주는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홍색 치마로 꽃단장을 하고 신구를 향해 애틋한 미소를 보내는 수줍은 여인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한 애교 섞인 콧소리로 신구를 "병국이 오빠"라고 부르는가 하면 젊은 시절 그를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등 코믹한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맙습니다'는 미혼모 영신(공효진)과 딸 봄이(서신애),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신구)가 보여주는 훈훈한 가족애와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로 이미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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