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LG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2차전을 김동주의 선제 솔로홈런과 고영민의 결승 적시 2루타에 힘입어 2-1로 승리, 1승 1무로 LG와의 '기싸움'을 끝냈다. 3-3 무승부를 거둔 전날에 이어 양 팀은 선발 금민철(두산)-심수창(LG)의 호투 속에 좀처럼 승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화력에서 앞선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 김동주가 풀 카운트에서 심수창의 몸쪽볼을 잡아당겨 선취점을 뽑아냈다. 마산구장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으로 김동주의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심수창은 5회까지 5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도 홈런 외에는 득점타를 피해갔다. 투구수는 73개였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km까지 찍혔다. 이로써 심수창은 하리칼라-박명환에 이어 LG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에서 선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좌완 금민철 역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김덕윤이 1사 2,3루에서 조인성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내줬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으나 교체 포수 김진수의 블로킹 미스로 3루주자 이대형이 세이프됐다. 그러나 LG는 거듭된 1사 1,3루 역전 찬스에서 박경수의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역전에는 실패했다. 반전 계기를 잡은 두산은 8회말 LG 김기표를 상대로 민병헌의 2루타와 1사 후 고영민의 좌익 선상 결승 2루타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9회초에 신인 임태훈을 마무리로 올렸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sgoi@osen.co.kr 김동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