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구 대타 역전 투런' SK, 단독 1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7.03.28 15: 43

SK가 대타 김재구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연파하고 시범경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한화 우완 정민철은 완벽투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SK 김원형도 무난한 피칭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SK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후 대타 김재구가 우월 투런홈런을 작렬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볼넷으로 출루한 조동화의 도루로 마지막 찬스를 잡고 김재구가 한화 권준헌을 상대로 투런아치를 그려냈다. SK는 조웅천이 9회를 잘막아 4-3으로 승리, 시범경기 7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KIA에 패한 롯데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한화는 다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치며 5패째(4승)를 당했다. 그러나 한화는 선발 정민철의 호투로 위안을 삼았다. 정민철은 4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143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솎아냈다. 지난 21일 현대전에서 5이닝 8안타 5실점(4자책)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SK 선발 김광현은 4이닝 3안타 2볼넷 2실점 피칭을 했다. 3회말 2사만루에서 크루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커브를 던지다 2타점짜리 중전안타를 맞았다. 144km를 마크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실점이 뼈아팠다. 정민철의 호투에 0-2로 밀리던 SK는 5회 바뀐 투수 양훈을 맞아 2사3루에서 최정의 우월 2루타와 이대수의 유격수 키를 넘는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김태완에게 7회 솔로포을 얻어맞고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3이닝을 던진 김원형은 김태완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1실점 했으나 좌우로 떨어지는 변화구와 송곳처럼 찌르는 직구가 돋보였다. 지난 25일 문학 삼성전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에 이어 미들맨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성근 SK감독은 "김재구는 승부처에 강한 타자이다. 앞으로도 승부처에 내보낼 것이다. 김재구의 홈런에 앞서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한 조동화의 플레이가 좋았고 권준헌을 압박해 찬스를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김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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