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전병두를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1위를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가했다. KIA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전병두의 호투와 장성호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하며 전날 1-9 패배를 설욕했다.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이재주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5안타로 침묵했다. 2회초 KIA는 이재주-이현곤-손지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8번 김상훈의 병살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9번 이종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 2-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3번 장성호가 임경완의 싱커를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4회말 선두 타자 박현승과 2번 이승화의 연속 안타에 이어 3번 이인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KIA 선발 전병두는 직구 최고 구속 145km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한기주는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매조지했다. 롯데 선발 이상목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였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범 경기 첫 패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2번 이승화가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4번 이대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쓸 만한 좌완 투수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진민호 양현종이 잘 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원포인트나 중간 릴리프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병두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할 점에 대해 "선발 투수들이 빨리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서튼 이용규 홍세완 등 중심 타선이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홍세완은 오늘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KIA 전병두의 구위가 좋았다. 마무리 카브레라는 빠른 볼보다 제구력에 신경쓰고 있다. 워낙에 긍정적인 친구라 알아서 잘 하리라 본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인구에 대해서는 "발빠르고 타격감도 좋아 계속 기회를 줄 예정이다. 4월에 합류하는 김주찬이 1번을 맡고 이인구가 3번을 맡으면 최상의 타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호세에 대해서는 "본인이 오는 30, 31일 경기에 뛰고 싶어하지만 몸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장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