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작은 정통 멜로를 하고 싶었다.” 9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고소영이 복귀작으로 SBS TV 새 주말 특별기획 ‘푸른 물고기’를 선택한 이유는 ‘정통 멜로’에 대한 욕구였다. 1998년 MBC TV 미니시리즈 ‘추억’ 이후 처음인 고소영의 드라마 출연은 사실 9년이라는 세월만큼이나 큰 이슈였다. 그 세월만큼이나 고소영의 복귀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 ‘푸른 물고기’ 출연 결정 여부가 끊임없이 뉴스의 초점이 됐고 고소영의 소속사는 그럴 때마다 캐스팅 사실을 부인하기 바빴다. 3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내 SBS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고소영이 밝힌 드라마 출연 갈등의 이유는 “좀더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싶어서”였다. 고소영은 “시간이 촉박한 것이 어려움이었다. 드라마는 이미 편성을 받아 둔 상태였는데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오는 배역에 대한 준비나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춰 볼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아 출연 여부를 심사숙고 한 것이지 출연을 한다 안한다 번복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 복귀는 이미 2년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 작업이 매력이 많은 분야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드라마를 하고 싶은 욕심도 생겨 2년 전부터 드라마 복귀를 타진했다. 그런데 당시는 시기가 맞지 않아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왜 ‘푸른 물고기’인가에 대한 설명도 했다. “일단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2년 전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고 그 사이 수정된 시놉시스를 다시 받아봤는데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 동안 받아 본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정통 멜로에 가까워 마음이 끌렸다”고 대답했다. 이어 “멜로 드라마라 식상할 수도 있지만 반전이 있고 미스터리 요소도 많아 식상함을 보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문직 드라마가 나오는 등 다양한 캐릭터가 개발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그런 작품을 만나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고소영은 결국 정통 멜로로 안방에 연착륙한 뒤 좀더 심도 깊은 작품으로 파고들어 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고소영 박정철 류태준 박한별 등이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푸른 물고기’는 ‘사랑에 미치다’ 후속으로 4월 7일 첫 방송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