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에 3연패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브라질 괴물 용병'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를 다음 시즌에 쓰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신치용 감독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져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뒤 인터뷰에서 "레안드로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연봉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4월 한 달 동안 계속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레안드로는 결정적일 때 큰 점수를 올리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말해 레안드로를 교체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신 감독은 "올시 즌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그러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고 늘 새로운 선수와 팀이 나와 우리를 밀어낼 수도 있다"고 덧붙여 9연패를 달성했던 삼성화재의 한계를 인정했다. 한편 신 감독은 "신진식은 선수로서 거의 한계에 오지 않았나 싶다. 선수 본인과 구단 의사를 존중해서 거취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또 김상우의 경우 유일하게 남은 창단 멤버인데 지금 당장 거취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해 노장들에 대한 정리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신 감독은 "많이 아프면서도 못뛰겠다는 얘기 한마디 없이 묵묵하게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신진식이나 최태웅 등 고생을 많이 해줬고 요즘 쭈꾸미가 맛있다던데 안주로 곁들여 소주라도 한 잔 하며 고생했다고 격려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