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이끈 외국인 용병 숀 루니가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루니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0득점을 퍼부으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인터뷰에서 "팬이나 동료 선수 모두 가족같이 대해줘 한국에 정이 많이 들었다. 한국을 떠나기 힘들 것 같다"며 "미국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유럽리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내가 아는 것은 한국 배구뿐이라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김호철 감독은 열정으로 가득찬 지도자"라며 "이러한 열정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오히려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 대전 삼성화재의 레안드로, 인천 대한항공의 보비 등 쟁쟁한 용병들과 싸움에서 이긴 것에 대해 루니는 "시즌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듯 상대 용병을 연구했고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부담이 덜했다"며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레안드로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루니는 한국 V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대캐피탈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박철우와 후인정이 가장 훌륭한 선수인 것 같다"고 말해 동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고참인 '캡틴' 후인정은 "동료들이 없었으면 2연패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한 뒤 "이번 시즌은 우리가 우승했지만 구미 LIG나 인천 대한항공이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고 더 좋은 용병들을 데려온다면 삼성화재를 포함해 4개팀 가운데 누가 가장 셀지 모를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