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 2골' 한국, 올림픽예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3.28 21: 52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3분과 후반 39분 한동원이 두 골을 만들어내며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눌렀다. ▲ 마무리가 아쉬웠던 전반 초중반 전반 초반과 중반은 답답한 양상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중반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마지막 크로스까지는 어느정도 올라가는 상황이었으나 해결해야 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저항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분 이승현이 올려준 코너킥을 페널티 에어리어안에서 공격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1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 뒤로 흐른 공을 2선에 있던 백지훈이 슈팅했지만 수비수들을 맞고 말았다. 25분에는 이승현의 헤딩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2분 후에는 백지훈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으나 머리에 맞지 않았다. ▲ 한동원, 올림픽팀의 해결사로 이같이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자 베어벡 감독은 한동원으로 하여금 전방에 깊숙히 침투하게 했다. 그의 빠른 발과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진영을 휘젓게 하려는 것. 한동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셰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가며 맹활약했고 결국 첫 골을 자신의 머리로 만들어냈다. 한동원은 33분 이근호가 터치라인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정확하게 머리를 가져다대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첫 골을 넣고 기세가 오른 한국은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전반 34분과 36분 양동현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리며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 화끈한 축구를 보여준 양 팀 후반들어 우즈베키스탄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양 팀은 서로 치고받으며 경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3분 이근호의 왼발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6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카이다로프 아지즈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다. 1분 후에는 양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 두명째를 제치다가 수비수 맞고 공이 뒤로 흘렀다. 이것을 한동원이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16분에는 양동현이 헤딩으로 떨구어준 공을 한동원이 슈팅했지만 역시 골키퍼를 넘지는 못했다. ▲ 베어벡 감독, 숨고르기에 들어가 어느 정도 상대를 압도했다고 생각한 베어벡 감독은 후반 중반들어 백지훈과 이승현을 빼고 기성용과 김승용을 투입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수비력과 중원 장악력이 좋은 기성용을 투입해 중원을 안정화시키고 김승용의 스피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잘 맞아떨어졌고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그런만큼 상대도 추가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한국은 공간을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 한동원이 공격을 이끌며 추가골 만들어내 후반 종반에 들어서 한국은 한동원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여갔다. 한동원은 전방위로 뛰어다니며 공간을 만들었고 찬스를 잡았다. 한동원은 후반 32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몸을 돌리며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36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승용이 떨구어주고 한동원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한동원은 결국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9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흘렀고 이것을 한동원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한 것. 말그대로 속이 다 시원한 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 했고 결국 승점 3점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9점을 확보해 최종 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 출전 선수 명단 - GK : 정성룡 DF : 최철순, 김진규, 강민수, 김창수 MF : 백지훈(기성용, 후19), 한동원, 오장은 FW : 이근호, 양동현, 이승현(김승용, 후21) bbadagun@osen.co.kr 한동원이 전반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안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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