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2골' 한동원, '박주영 공백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8 21: 58

한동원(21, 성남)이 또 해냈다.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주인공은 한동원이었다. 한동원은 이날 전반 33분 이근호(대구)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고 후반 39분 최철순(전북)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 맞고 뒤로 흐르자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 지난 15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정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2골을 터뜨리며 박주영(서울)의 공백을 말끔히 메우는 원맨쇼를 펼쳤다. 핌 베에벡 감독이 이날 들고 나온 전술은 4-3-3. 그 중심에는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이 있었지만 이들보다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존재는 한동원이었다. 특히 한동원은 이들과 함께 미드필더 진영을 구축하며 이근호와 이승현(부산)이 부지런히 올려주는 크로스를 문전에서 공격하며 양동현의 밑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베어벡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를 풀어 나간 데 있다. 박주영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근호-양동현-이승현'의 스리톱과 처진 스트라이커 한동원을 포함해 다양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를 풀어가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는 베어벡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서 공격진은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감독이 의도한 대로 움직인 것은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그동안 박주영에 많이 의존했던 올림픽대표팀이 한동원이라는 새로운 '세포'의 출현과 함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대표인 올림픽대표팀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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