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선정 만큼은 (박)주영이 형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서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된 한동원(21, 성남)은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홈에서 꼭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야 했다"며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총력을 기울였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동원은 "훈련할 때 골을 넣는 연습을 많이 한다. 훈련에서 열심히 했던 것들이 실전에서 많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많이 움직이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2게임 연속 2득점을 기록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경기 후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고 하시면서 크게 기뻐하셨다"고 베어벡 감독에게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또 그는 "주영이 형이 돌아오면 팀은 훨씬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며 "골 넣는 움직임은 주영이 형이 훨씬 뛰어나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선정은 내가 조금 나아 보인다"고 박주영과 비교를 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두 경기 연속해서 2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장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항상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경우가 경기 중에 나타나게 된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큰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소속팀에서의 목표에 대해서 한동원은 "앞으로 수원-포항-울산으로 이어지는 명문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꼭 뛰고 싶지만 경기에 나설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다보면 기회는 언제나 오게 될 것이다. 성남에서 훈련하면서 슈팅이나 킥 능력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골 세리머니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