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 박찬호(34)가 2번째 불펜 등판에서 또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공 29개(스트라이크 19개)를 던지며 2피안타 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88마일(약 142km)에 탈삼진 2개. 볼넷은 없었다. 이날도 박찬호는 호투를 이어가다 막판 실점을 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장타와 적시타를 허용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에서 장기인 커브와 슬러브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은 여전했다. 메츠 선발 존 앳킨스가 2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자 3-5로 뒤진 3회부터 투입된 박찬호는 선두 브라이언 페냐를 2루 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투구를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타자 앤드류 존스를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안쪽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덕 클락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공끝이 살아 있는 직구로 1루 땅볼로 잡아내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제프 프랑코어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크레익 윌슨을 이날 경기 2번째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 타자만 처리하면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순간. 그러나 박찬호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결국 실점했다. 이번에도 원인은 장타였다. 스캇 도먼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박찬호는 후속 피트 오어와 맞서 빠른 직구로 승부했지만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도먼이 홈을 밟았고 상황은 2사 1루. 박찬호는 다음 타자 켈리 존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박찬호는 5회부터 암비오릭스 부르고스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끝냈다. 이날 실점에도 불구하고 박찬호의 시범경기 방어율은 7.04(종전 7.42)로 다소 낮아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