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롯데 붙박이 3번 타자 '낙점'
OSEN 기자
발행 2007.03.29 07: 41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인구(27)가 올 시즌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선다. 강병철 감독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인구 만한 3번 타자가 없다. 발 빠르고 타격감도 좋아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에도 3번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구의 3번 타자 기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 마땅한 3번 타자가 없어 고심하던 강 감독은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전역한 5년차 무명 외야수 이인구를 주목했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장타력을 지닌 데다 베이스 러닝 능력도 뛰어나 3번 타자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 지난 17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인구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9차례 열린 시범경기에서 이인구는 타율 2할7푼9리(29타수 8안타) 3타점으로 생각한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인구는 "해외 전훈기간 동안 당겨치기보다는 밀어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또한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위한 훈련에 주력했다"며 최근 기량이 늘게 된 비결을 밝혔다. 이인구는 강 감독이 올 시즌 붙박이 3번 타자로 기용한다는 발언에 대해 "감독님이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인구는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현재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강 감독은 한 번 믿은 선수는 끝까지 기용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올 시즌 3번 타자로 낙점된 이인구가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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