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상금왕으로 한국 남자 프로골프계의 왕별인 '부산 갈매기' 신용진(43)이 남자골프계의 최강팀인 삼화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신용진은 29일 삼화저축은행과 3년 계약을 맺고 입단, 작년 상금왕 강경남 등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다음은 신용진 프로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골프단을 창단해 남자골프계의 선두주자로 나선 삼화저축은행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또 삼화저축은행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들어주며 영입해 줘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동성화학(팬텀)에서 10년, LG패션에서 9년간 스폰서를 받아왔는데 이제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 -2007시즌 목표는. ▲당연히 상금왕이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우승도 많이 해봤고 젊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내 골프를 완성하고 싶다. -동계훈련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장타인 편이라 티샷이 항상 문제였는데 이제 안정됐다. 체중도 5kg 줄여 현재 78kg를 유지, 좋은 컨디션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을 다투던 강경남과 한 팀이 됐다. ▲강경남은 실력있는 선수다. 지난해 나와 함께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좋았다. 이제 같은 소속팀의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재미있는 승부가 이어질 것이다. -노장으로 이제 선수생활의 후반부에 와 있는데. ▲골프팬들에게 좋은 이미지의 선수로 남고 싶다. 우승보다는 매너 좋고 공도 잘치는 신용진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부산 지역의 골프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산 지역에는 나보다 볼을 더 잘치는 후배들이 많다. 그러나 후원자가 없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이 아쉬운데 후배들의 훈련 환경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하루빨리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sun@osen.co.kr 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