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주축 타자들이 부상에도 경기 출장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캠프 후반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산 볼파크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지난 20일 1군에 합류한 최고참 양준혁(38, 내야수)은 29일 LG전에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손목에 테이핑을 한 채 스윙 훈련을 하면서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스윙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며 경기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타율 4할7푼8리)을 과시하고 있는 심정수(32, 외야수)는 지난 28일 수원 현대전에서 5회 오른쪽 손목 윗부분을 맞아 타박상을 입어 이날 결장했으나 30일 경기에는 출장할 예정. 지난 겨울 괌 전훈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조동찬(24, 3루수)도 부상이 재발해 29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삼성 수비코치는 "해외 전훈에서 아프다고 했는데 아직도 완치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팀 지정 병원인 세명병원에서 염증 진단을 받은 조동찬은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다. 조동찬은 "크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하루 쉬고 나면 괜찮아 질 것 같아. 30일 경기에 출장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