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55) FC 서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귀네슈 감독의 모국인 터키에서도 자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그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29일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 경기장 회의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귀네슈 감독은 2박 3일의 짧은 터키 체류 기간 동안 현지 언론의 관심이 지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것을 터키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며 "터키에 가있는 동안 터키 신문의 인터뷰 요청이 줄을 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3~4개 신문사들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TV 인터뷰도 몇 개 있었고 4월 중순에는 터키 미디어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 전했다. 터키 언론의 귀네슈 감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인터뷰 요청만이 아니다. 터키 언론들은 FC 서울의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를 항상 확인하고 기사를 쓴다는 것. 여기에 최근 터키 클럽들이 유럽권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한국 축구의 수준이 터키보다 높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귀네슈 감독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귀네슈 감독은 "만약 FC 서울이 터키리그로 간다면 우승 후보인 빅 5팀 안에 들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 면서 팀 전력에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클럽팀들이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려고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팀 내에서 베스트가 되고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빛내라고 주문하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명문 클럽이 되려면 많은 대표선수를 배출하고 해외 경험을 시켜야 한다" 면서 "좀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갔으면 좋겠다" 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귀네슈 감독은 "연말에 K리그 올해의 감독을 선정할 때 우승 여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대표 선수를 길러냈느냐로 정하는 것은 어떻겠냐?" 는 색다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