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대진(33)이 선발 수능시험을 통과했다. 이대진은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시범경기 들어 두 번째로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서정환 감독은 선발 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대진은 지난 98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선발투수로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99년 하와이 캠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이후 이대진은 매년 부상과 재활로 인해 개막을 재활군에서 맞이했다. 이대진은 이날 투수구(83개)가 다소 많았지만 최고 141km짜리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워 무난한 피칭을 했다. 3회 2사 후 연속 2안타 이외는 집중타를 맞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포함해 8이닝 무실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대진은 다음주 자체 평가전 등판을 거쳐 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서정환 감독은 "어쟀든 잘 막고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니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 경기 운영 능력이 있다. 아직은 스피드와 변화구 등 힘이 부족하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구위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대진은 "전체적으로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는데 오늘은 변화구가 안됐다. 투구수 80개 정도 된다. 투구수 100개까지 늘려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되면 10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