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그렇게 나오니까". 김시진 현대 감독은 29일 SK와의 문학 시범경기를 '악착같이' 해서 이겼다. 김성근 감독의 SK가 예의 기동력 야구와 벌떼 계투진을 펼치자 똑같은 '총력전'을 불사했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4⅓이닝 3실점)에 이어 원 포인트로 노환수를 올렸고 송신영-황두성-조용훈-박준수를 계투시켜 4-3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시진 감독은 승리 후 "SK가 적극적으로 나오는데 밀리고 싶지 않았다. 우리도 SK 대응책을 마련해 놓아야 하기에 맞불을 놓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도 "여태까지 붙어본 팀 중 현대가 가장 빠르고 적극적이었다"고 인정했다. 시범경기치곤 드물게 3시간 14분 승부를 벌인 김시진 감독은 "전반적으로 내용에 만족한다. 그러나 마무리 박준수는 아직도 단조롭다. 좌투수와 더블 마무리 체제로 갈지도 검토할 수 있다. 지금 잘 치고, 잘 던지는 선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2패를 전부 1점차로 지게 된 김성근 감독은 "선발 이영욱의 피칭이 단조로웠다. 그러나 매일 잘 던질 수는 없다. 이어 나온 위대한은 과감하게 던졌다"라고 평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중심 타선이 밑바닥이다. 그러나 타격 사이클을 고려할 때, 개막에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