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많이 했지만… 떨려요.” 그룹 쥬얼리 출신의 이지현이 마침내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 동안 땀 흘리며 준비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가 드디어 왔다. 이지현은 3월 29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전체 대본연습을 갖고 깊이 숨을 몰아 쉬었다. 때가 왔다는 생각에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본연습을 마치고 일산제작센터를 나서는 이지현을 만났다. “이날을 항상 꿈꿔왔는데 막상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왜 이리 기분이 새로운지 모르겠어요”라며 가볍게 웃었다. 이지현이 정극 연기에 뛰어들 작품은 SBS TV 새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허숙 극본, 홍성창 연출)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사랑도 미움도’ 후속으로 4월 말부터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지현은 바람 잘 날 없는 딸 부잣집의 막내 딸로 캐스팅 됐다. 첫째는 김성령이, 둘째는 조미령이 맡기로 했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역은 오미연에게 떨어졌다. 각기 다른 세 딸의 삶을 통해 소박하지만 알찬 가족애를 그려갈 드라마이다. 이지현이 맡은 김수진이라는 인물은 결혼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을 최우선으로 사랑하는 신세대 여성이다. 이지현은 드라마 준비 탓에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가뜩이나 가녀린 얼굴이 더 홀쭉해져 있었다. 그래도 드라마 출연이 확정되고 첫 대본 연습을 한 뒤라 표정은 밝아 보였다. “연기 연습할 때랑은 또 다르네요. 쥬얼리로 데뷔할 때가 막 생각났어요”라고 말했다. 첫 정극 도전이기는 하지만 위성DMB 시트콤 ‘얍’을 통해서 연기하는 재미를 살짝 맛보기도 했다. 이후로는 MBC TV ‘행복주식회사’ MC 활동만 하면서 연기 수업에 몰두했던 그녀다. 곧 아침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 찾게 된 이지현은 “쥬얼리의 이지현 말고 연기자 이지현으로 갑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인사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