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루수 신명철(29)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날리며 올 시즌 명예 회복 가능성을 비쳤다. 신명철은 지난 29일 대구 LG전 3회 상대 선발 최원호를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내서 가장 좋은 타격 컨디션을 과시했다. 아마시절 국가대표 내야수로 명성을 떨치며 2001년 고향팀인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위의 기대와는 달리 6년간 타율 2할3푼3리, 252안타 13홈런에 그쳤던 신명철은 지난 시즌 후 좌완 강영식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신명철은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올 시즌 박종호(34)를 제치고 주전 2루수 후보 0순위로 올랐지만 부실한 방망이는 늘 문제였다. 그래서 해외 전훈 기간 중 일본 출신 사사키 인스트럭터의 타격 과외를 통해 공격력 향상에 주력했다. 연습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2%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명철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사사키 인스트럭터의 개인 교습으로 타구에 힘이 실린다. 시즌 개막 때 100%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선동렬 감독님이 믿고 계속 경기에 출장시켜주시니 의욕이 생긴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은 "잘 치는 날도 있어야지. 그래야 계속 기용할 것 아니냐"며 제자에 대한 사랑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