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근호 앞세워 '제주 징크스' 턴다
OSEN 기자
발행 2007.03.30 07: 46

지난주 울산 현대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대구 FC가 여세를 몰아 제주 유나이티드 징크스 탈피를 노린다. 대구 FC는 오는 31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4라운드 경기에 이어 내달 4일 삼성 하우젠컵 3라운드에서 제주와 잇달아 원정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제주(부천 SK 시절 포함)에 유난히 약하다. 최근 9경기서 4무 5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원정 경기서는 4무 2패로 지난 2003년 팀 창단 이래 한 번도 못이겨 봤다. 게다가 대구는 정규리그서는 1무 2패로 아직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패는 모두 원정경기서 당했고 3게임서 잇달아 2골씩 허용했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 21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컵대회 경기서 이근호의 드라마 같은 역전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이번 2연전을 벼르고 있다. 또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해는 제주와 3차례 경기서 모두 무승부(2-2, 1-1, 0-0)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제주와 관련된 각종 징크스에서 한꺼번에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대구는 지난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맹활약한 이근호와 루이지뉴 셀미르를 최전방에 내세워 제주의 골문을 두드릴 태세다. 이근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서 벌써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고 올림픽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대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컵대회 울산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종료 직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신임 변병주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선사했던 이근호가 정규리그 첫 승리도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이근호=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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