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유희’ vs ‘고맙습니다’, 시청률 집계 혼란
OSEN 기자
발행 2007.03.30 07: 59

수목드라마 시장이 혼전은 혼전인 모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통에 수목극의 강자를 가리는 게 영 혼란스럽다. 우선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집계를 따르면 ‘마녀유희’와 ‘고맙습니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접전 중이다. SBS TV ‘마녀유희’가 전국시청률 14.9%, MBC TV ‘고맙습니다’가 14.8%이다. 0.1% 포인트 차로 ‘마녀유희’가 앞서고 있는데 이 정도는 별 의미가 없는 수치이다. ‘팽팽한 접전’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시청률이다. 더구나 표본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마녀유희’가 16.2%로 15.8%의 ‘고맙습니다’를 앞지르고 있지만 서울 지역만 보면 도리어 ‘고맙습니다’(17.6%)가 ‘마녀유희’(15.3%)를 눌렀다. 그런데 이런 접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로 넘어오면 상황이 좀 달라진다. TNS는 ‘마녀유희’가 17.5%, ‘고맙습니다’가 15.3%이다. ‘마녀유희’의 우위로 판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 결국 두 드라마는 어느 시청률 조사회사의 집계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럴 경우는 대개 혼전 양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 ‘마녀유희’가 수치적으로 다소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확실한 우위로 판단하기에는 매우 불안한 상태로 보면 될 듯하다. ‘마녀유희’와 ‘고맙습니다’의 수목극 경쟁은 그래서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100c@osen.co.kr ‘마녀유희’(위)와 ‘고맙습니다’의 주요 출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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