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보다 나의 감(感)을 믿겠다".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좌완 이가와 게이(28)가 '그 어떤 통계나 분석 비디오에도 의지하지 않고, 경험과 감으로 빅리그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가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와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상대 타자를 분석해 놓은 비디오를 갖고 있을 터이다. 그러나 그런 비디오 따위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는 '양키스는 상대팀 타자의 버릇, 약점, 던져서는 안 되는 위험 코스 등을 철저히 분석해 놓고 있다. 대다수의 투수들이 이 정보를 참고한다. 그러나 이가와는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수 년간에 걸쳐 축적한 자신만의 감각으로 승부하고 싶어한다'라고 언급했다. 현 구도에서 이가와는 양키스의 제4 선발로 꼽힌다. 개막 선발로 지목된 왕젠밍이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바람에 개막전(탬파베이전) 선발은 칼 파바노가 유력하다. 이어 마이크 무시나-앤디 페티트에 이어 4월 7일 볼티모어전에 이가와가 등판하는 수순이다. 볼티모어에는 지난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 미겔 테하다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이가와는 "직접 붙어보기 전에는 모른다"라고 의연함을 유지했다. 이가와는 오는 4월 1일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최종 리허설을 갖고, 7일 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