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빅클럽간 맞대결이 펼쳐져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성남과 준우승팀인 수원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맞대결은 단순히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간의 대결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상처받은 맹수들, 상대를 딛고 일어서야 성남과 수원은 지난 21일 나란히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성남이 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봤던 산둥에게 패배한 것은 심리적인 충격뿐만 아니라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선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수원도 이날 K리그 컵대회 2라운드에서 서울에 1-4로 대패했다. 수원은 리그 최고의 빅매치이자 자존심 대결에 패해 심리적인 충격이 대단하다. 여기에 이싸빅마저 부상을 입어 수비라인의 공백도 불가피하다. 따라서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통해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자 한다. 특히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해 기선을 제압해야 할 필요도 있다. ▲ 선수간 자존심 대결도 후끈 양 팀의 대결은 선수들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양 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특히 양 팀 공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두현과 안정환의 대결은 축구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인 김두현은 올 시즌 들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무패행진(2승 1무)을 이끌고 있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7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은 아직은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상대 수비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자신이 직접 골을 만들어가는 능력은 100%가 아니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전성기 때를 연상시킨다. 이 둘 외에도 양 팀 수비의 핵인 조병국과 마토, 김상식과 백지훈 등 스타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수원-성남의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