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김종국이 2루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정환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 가운데 2루 주전으로 김종국을 낙점했다. 타순도 9번이 아닌 2번 기용 의사를 내비쳤다. 서정환 감독은 지난 29일 "아무래도 개막 초반은 팀의 안정성을 따진다면 수비를 중시해야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김종국의 타격이 많이 좋아지고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순도 2번으로 지목했다. 서 감독은 "2번타자 후보인 이종범이 시기적으로 힘이 떨어지고 있다. 이종범을 일단 9번으로 돌리고 김종국을 2번으로 기용하는 타순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물론 타순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김종국에 대한 시선이 상당히 우호적으로 바뀐 것은 분명하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2루 경쟁자 손지환의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는 김종국의 타격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타격이 강한 손지환의 수비력 업그레이드를 통해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손지환이 수비력에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한 반면 김종국의 타력이 나아진 데다 탁월한 수비 능력에 높은 평점을 주었다 김종국의 주전 확정과 함께 KIA의 선발 라인업도 사실상 확정됐다. 타순은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이용규(우익수) 김종국(2루) 장성호(1루) 서튼(좌익수) 이재주(지명타자) 홍세완(유격수) 이현곤(3루수) 김상훈(포수) 이종범(중견수)이 나선다. 서튼을 제외하면 지난해 개막전 주전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