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여’, 결혼은 불행의 씨앗?
OSEN 기자
발행 2007.03.30 10: 22

대부분의 결혼식은 행복의 결정체이다. 남녀가 만나 소중하게 일궈온 사랑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한 상황을 좋아하는 드라마에서는 그렇지 않은 결혼도 많다. 결혼식이 곧 불행의 씨앗이 되는 그런 경우 말이다.
3월 30일 밤 첫 방송되는 SBS TV ‘연인이여’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연인이여’는 첫 방송에서 두 쌍이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이들에게 결혼은 행복의 결실이 아니다. 불행의 씨앗이다.
4명의 주인공, 윤손하와 이형철, 김서형과 유오성이 등장한다. 일단 부부는 그렇게 맺어진다. 그리고 우연히 옆집에서 신혼살림도 차린다. 그러나 마음과 사연이 가는 곳은 엉뚱한 데 있다.
유오성과 윤손하는 각기 다른 배우자와 결혼식을 올리기 전날, 마음이 서로 통해 버린다. 게다가 그들의 배우자 이형철과 김서형은 과거의 연인 사이다. 그리고 김서형의 뱃속에 자라고 있는 아이는 과거 연인의 핏줄이다. ‘스와핑’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떠올려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복잡한 구조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자들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주제에 더 무게를 둔다. ‘연인이여’가 1995년 일본 후지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코이비토요(연인이여)’의 리메이크 작이며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쓴 노자와 히사시는 명품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내공을 믿고 있다. 불륜의 멍에를 쓰지 않고 충분히 아름답게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윤손하와 이형철의 결혼식 장면은 청주의 한 예식장에서, 김서형과 유오성의 결혼식은 부천의 한 예식장에서 촬영 돼 동시에 전파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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