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 부상' 호세-브룸바, 홈런 레이스는 언제?
OSEN 기자
발행 2007.03.30 10: 33

올 시즌 홈런 레이스는 토종 선수 경합으로 가나. 국내파 홈런타자들인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심정수(삼성) 김동주(두산) 등과 함께 레이스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 거포들이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대호와 막판까지 홈런포 경쟁을 벌였던 ‘검은 갈매기’ 호세(42.롯데)와 2004년 홈런 2위인 돌아온 용병 브룸바(33.현대)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두 거포가 발뒤꿈치가 아파서 경기에 출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호세는 일본 전지훈련 막판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한 뒤 서울에서 치료에 열중하고 있다. 그 탓에 지난 29일까지 시범경기에 한 번도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2004년보다 체중이 불어난 채 3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브룸바도 역시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제대로 출장하지 못한 채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이다. 브룸바는 2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만 뛰어 본 뒤 다음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둘은 기대했던 시원한 홈런포 등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기는 커녕 시즌 개막을 제대로 맞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호세와 브룸바는 8개구단 용병 타자 중 가장 화력이 좋은 거포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아킬레스건 때문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대체 용병’을 고려해야 하지 않는 우려의 말들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팀 타선의 핵으로 활약이 기대되던 둘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름하면서 양 팀 감독들도 걱정이다. 감독들은 “시범경기에서 투수들을 상대하며 타격감을 조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양팀의 성적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 흥행 판도에도 영향이 미칠 두 용병 거포가 제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맞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호세-브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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