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이트] 강민, "전상욱과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7.03.30 11: 20

"출전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아마 팬들께서 저를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셨나봐요." '몽상가' 강민(25, KTF)은 이번 슈퍼파이트 출전이 자신의 능력이 아닌 '팬들의 힘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고의 프로토스 게이머지만 유달리 슈퍼파이트와 인연이 없었던 그다. 지금까지의 슈퍼파이트는 1회 대회는 '황제' 임요환(27, 공군), 2회 '천재' 이윤열(23, 팬택), 3~4회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출전을 염원하던 슈퍼파이트 출전을 이뤘다면 당연히 축하받을 일이지만 강민의 생각은 달랐다.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지는 5회 슈퍼파이트에 나서는 출사표를 강민은 "설레인다. 그동안 참가하고 싶었던 슈퍼파이트에 나가게 되서 정말 기쁘다"며 "슈퍼파이트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된다. 준비를 열심히 한 만큼 경기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신' 오영종(21, 르까프),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 등 신구의 조화가 이번 대회 출전팀 중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후배들이 젊고 그동안 잘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선수들이라 이번 구성에 대단히 만족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강민은 이번 슈퍼파이트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로 '신형 엔진' 전상욱을 꼽았다. "모든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 중에서 전상욱 선수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 전상욱 선수는 평소 메카닉 플레이에 정평이 나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강민은 "간단한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는 만큼 승리하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팬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르게 하고 싶다.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책임을 지고 출전하는 만큼 승리로 팬들의 기대를 보답하겠다"고 슈퍼파이트에 출전하는 다부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