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3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45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3위 아스날은 승점 55점이고 리버풀은 승점 54점이다. 리버풀이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어쨌든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3위를 차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 아스날, 올 시즌 리버풀전 전승 올 시즌 전적은 아스날이 일방적으로 앞선다. 지난해 11월 13일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아스날이 플라미니, 콜로 투레, 윌리엄 갈라스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두었다. 1월 들어서도 아스날은 FA컵과 칼링컵에서 연속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했다. 1월 7일 벌어졌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날은 안필드에서 3-1의 승리를 거두더니 3일 후에 펼쳐진 칼링컵 8강전에서도 6-3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아스날은 올 시즌 리버풀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정팀 아스날은 가엘 클리시와 엠마누엘 에보우에,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돌아온다. 클리시와 에보우에는 각각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이 완쾌되었고 아데바요르는 징계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들의 가세는 아스날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날은 주축인 티에리 앙리와 반 페르시가 장기 부상 중이다. 밥티스타와 알리아디에르가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아데바요르의 복귀가 반갑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A매치 기간 중에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아데바요르의 복귀에 대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웽거 감독은 "그의 신체적 능력, 침투 능력 등은 우리에 보탬이 될 것이다" 며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밝혔다. ▲ 리버풀, 명가의 자존심을 건다 리버풀은 아스날과 더불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가(名家) 중 하나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그전까지는 리그와 FA컵 우승을 도맡아하던 잉글랜드 대표 클럽이었다. 이런 리버풀에게 올 시즌 아스날전 3연패는 뼈아픈 것이고 마지막 경기까지 패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리버풀이 거둔 성적은 1승 1무 1패다. 특히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0-1로 패배했고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0-0을 기록해 충격이 있는 상태다. 또한 아스날과의 맞대결 후 3일 만에 PSV 아인트호벤과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가져야 한다. 이 때문에 아스날전에 전력을 다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어려운 상태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은 아스날전에 대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저메인 페넌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3위를 차지할 것이다" 며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경기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스날이 이번 시즌 우리를 이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승리를 거둘 차례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