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라도 연패를 용납치 않는 김성근 SK 감독이다. SK 와이번스가 30일 현대와의 문학 홈경기를 2-1로 잡고 전날의 1점차 패배(3-4)를 그대로 되돌려줬다. 이로써 롯데가 두산에 패배(3-5), SK는 다시 시범경기 1위를 재탈환했다. 3시간 14분 '총력전'을 펼친 전날과는 반대로 투수전이었다. SK는 선발 후보인 우완 송은범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팔꿈치 복귀에서 복귀해 첫 실전 등판을 가진 우완 채병룡은 2이닝 무실점이란 '희망'을 뿌렸다. 이 사이 SK 타선은 1회부터 현대 선발 전준호를 공략했다. SK는 1회말 2사 3루에서 4번타자 박경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3회에는 김강민의 연속 도루와 김재현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2점째를 올렸다. SK는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조영민에 이어 긴급 투입된 좌완 정우람이 대타 김일경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유격수-2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신기한 병살타'에 이어 우익수 박재홍이 우측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 1실점만으로 넘어갔다. 주루에서도 김성근 감독은 이진영을 잃었음에도 8회말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을 지시, 성공시키는 등 흔들림없는 허슬 플레이를 요구했다. 교체된 우익수 조동화 역시 9회 이택근의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SK는 9회 원아웃 뒤 '잠수함' 이한진-좌완 가득염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SK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으로 이동, 롯데와 시범경기 최종 2연전을 갖는다. 이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 최강팀도 가려지게 됐다. sgoi@osen.co.kr 김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