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무명 곽정철, 152km 광속구 데뷔
OSEN 기자
발행 2007.03.30 15: 45

"우와~ 152km". 30일 시범경기 KIA-한화전이 열린 광주구장. 8회초 등판한 KIA 우완 투수 곽정철(21)이 무시무시한 광속구를 뿌렸다. 첫 타자 김인철을 상대로 150km짜리 초구를 뿌리더니 3구째는 152km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순간 광구주장 관중석에서 "우와~"라는 환호성이 올리며 힘찬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도대체 곽정철이 누구냐는 듯 술렁거렸다. 무명의 2군 투수가 150km대의 볼을 뿌린 것 자체가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곽정철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2005년 KIA 1차 우선 지명선수. 186cm, 92kg의 뜸직한 체격을 지녔다. 입단시 광속구를 뿌려 기대를 모았지만 왼쪽 무릎 연골 수술과 재수술로 지난 2년 동안 재활만 하느라 1군 성적이 없다. 곽정철은 이날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첫 공식전 등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가능성을 한껏 보여주었다. 곽정철은 1사 후 볼넷과 실책성 안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장식했다. 앞으로 부상만 없다면 KIA 마운드의 재목으로 키울 만하다. 그러나 아직은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날카롭지 못하다. 올해 1군에서 그의 피칭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KIA에는 유난히 빠른 볼 투수들이 많다. 소방수 한기주는 153km를 마크했다. 윤석민도 151km짜리 볼을 뿌렸다. 2005년 2차 2번으로 지명한 이범석은 154km짜리 볼을 뿌린다. 150km가 아니라면 명함을 내지 못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런 면에서는 다른 팀이 부러워하는 KIA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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