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결승전이네". 30일 문학구장서 벌어진 시범경기 현대전(2-1) 승리 직후 선수단 미팅 때문에 조금 늦게 기자회견에 응한 김성근 SK 감독은 얻은 게 많아서인지 기분 좋아 보였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1위 복귀에 대해 "내일부터 결승전이네"라고 31일부터 열리는 롯데와 부산 2연전을 겨냥해 위트를 날렸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해달라. ▲선발 송은범이 볼넷이 없었다. (감독인 내가) 편안히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직구가 151km까지 나왔다. ▲미국 가야겠네.(좌중 웃음) 볼은 빨라졌다. -5선발은 송은범으로 가는 것인가. ▲채병룡(2이닝 무실점)도 4월 둘째주에는 올라올 수 있을 듯하다. 김원형도 괜찮아졌다. 이 세 투수를 상대팀에 따라 맞추겠다. -시범경기지만 1점차 승부에 강한데. ▲타자들이 못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투수와 수비가 잘 막아줬다. 예상 외로 투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이진영이 다쳤는데.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나서 처음으로 어제 (속상해서) 술 마셨다. -도루가 많은데. 사인을 주나. ▲포수 박경완부터 뛸 수 있으면 뛰라고 했다. -시범경기 종료 후 개막까지 계획은. ▲4월 3~4일 라이트 켜고 청백전을 치른다. 안 좋았던 선수들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한편 김시진 현대 감독은 "짜증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하는 플레이가 아쉬웠다. 다만 조용훈이 만루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지는 배짱을 보인 것은 위안이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