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년 연속 개막전 홈런 '화려한 출발'(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3.30 20: 49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2년 연속 개막전 홈런을 터트리고 2007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했다. 시즌 50홈런을 향한 첫 번째 홈런이자 일본 진출 4년째 첫 게임서 나온 통산 86호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3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 4회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7회초 자신의 타석에서 교체됐고 개막전 성적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2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투수 미우라 다이스케(34)를 상대로 5구째 바깥쪽 변화구(슈트)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추정 비거리 120m. 이승엽에게 2007년 첫 홈런을 맞은 미우라는 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요코하마의 에이스. 이승엽은 지난해 3월 31일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에서도 가토 다케하루(29)에게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개막전 홈런을 터트린 셈이 됐다. 이승엽은 지난해 요코하마를 상대로 타율 3할7푼(81타수30안타) 8홈런 18타점으로 유난히 강했는데 올해 개막전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승엽은 1회초 1사3루 첫 타석에서는 미우라의 몸쪽 직구를 힘차게 끌어당겼으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5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은 미우라가 승부를 피해 고의 볼넷을 얻었다. 그런데 이승엽은 3-2로 앞선 7회초 2사후 자신의 타석에서 돌연 우타자인 오다지마로 교체됐다. 단순히 상대투수가 좌완이어서 교체했는지 아니면 수술했던 왼쪽 무릎 보호를 위한 배려인 지 궁금한 대목이다. 한편 이승엽은 홈런을 친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 볼은)슈트 계통의 볼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치지 못해 아쉬웠기 때문에 반드시 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미우리는 4회 이승엽과 곤살레스의 랑데부 홈런과 1회초 톱타자 다카하시의 선두타자 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선발 좌완 우쓰미 데쓰야는 7이닝 6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해 부진했던 소방수 도요다 기요시가 9회 1이닝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아 개막전 승리를 매조지했다. sunny@osen.co.kr 요코하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