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데뷔전서 역전승 발판 2루타(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3.30 21: 13

'일본 데뷔 4번째 타석서 첫 안타. 주니치 이병규(33)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이자 개막전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30일 야쿠르트와의 나고야돔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야쿠르트 두 번째 투수 우완 기다 마사오를 상대로 좌익수쪽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를 기폭제 삼아 주니치는 투아웃 이후에만 총 5안타 1볼넷을 묶어 5득점, 7-3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2-3으로 역전당한 8회말. 4번타자 타이론 우즈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2사 주자 없는 '패색 짙은' 상황에서 이병규는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이병규는 빅리거 출신 기다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낮은 포크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로 높게 형성되자 이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병규는 6번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우익수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뤄냈다. 주니치는 이후에도 야쿠르트 불펜진을 맹폭, 첫 경기부터 센트럴리그 최강전력에 걸맞는 화력을 선보였다. 첫 안타가 나오기까지 앞선 3타석에서 이병규는 야쿠르트 좌완 에이스 이시이 가즈히사에게 '압도'됐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첫 타석에서는 초구 116km 바깥쪽 슬라이더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132km 바깥쪽 커터를 밀어쳐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다. 이어 3회와 6회 두 타석은 연속 3구 삼진이었다. 특히 포수로 선발 출장한 후루타 아쓰야 플레잉 감독은 3회 2실점하고 2사 2루로 몰리자, 4번타자 타이론 우즈를 고의4구로 걸렸다. 그리고 선택한 이병규를 140km 직구를 결정구 삼아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병규는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3번째 대결에서도 바깥쪽 커터(130km)에 속아 헛스윙 삼진당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 일본 데뷔 무대를 좋은 추억으로 장식했다. 주니치는 7-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은 8이닝 3실점 역투에 막판 타선 지원까지 받아 승리를 얻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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