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볼티모어 갈뻔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31 04: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팀내 입지가 좁아진 김병현(28.콜로라도)이 어쩌면 올 시즌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뛸 뻔했다. 그러나 콜로라도와 김병현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볼티모어에 김병현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는 김병현 대신 우완 불펜 요원 토드 윌리엄스(36)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62경기에 등판, 2승4패 1세이브 방어율 4.74를 기록했다. 빅리그 213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선발로 나서보지 않은 구원 전문 요원이다. 통산성적 12승12패 2세이브 4.12.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흥미로운 점은 윌리엄스 역시 사이스암 형태의 투수로 콜로라도가 김병현 대신 또 다른 잠수함 투수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로젠설은 볼티모어가 이적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김병현의 연봉(250만 달러)에 대한 부담, 김병현의 선발투수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가 부담스러워하는 요인을 볼티모어 역시 같은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결국 트레이드가 불발에 그치자 콜로라도는 김병현을 불펜요원으로 기용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이적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만큼 일단 불펜투수로 기용하다 시즌 중반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시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한편 듀애너 산체스의 어깨 부상으로 불펜진에 공백이 생긴 뉴욕 메츠 역시 윌리엄스에 흥미를 나타냈다고 로젠셜은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선발 경쟁에서 밀린 두 한국인 투수의 소속된 팀이 약속이나 한 듯 윌리엄스를 탐낸 셈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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